자크라캉 실재계

2016. 11. 9. 09:07Book

자크라캉 실재계


자크라캉의 책, 아니 에크리라는 어느 출판사의 해설서를 읽고 있다. 출퇴근 길에 짬짬이 보고 있는데 대략적인 감은 오지만 완전히 이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제 상상계, 상징계를 지나 책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데, 실재계에 대한 내용을 보고 있다. 실재계는 정신병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정신병은 '아버지의 이름'이라는 상징계 질서에 편입되지 못하고 어머니와의 합일이라는 상상계에 머물러 있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아버지의 이름'은 모든 다른 기표들의 주출돌 혹은 출발점이 된다. '아버지의 이름'은 '언어-말'자체(시니피앙-기표)에 해당하고, 그것의 의미-뜻을 시니피에-기의라고 한다. 기의는 기표밑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면서 의미화가 이루어 지고, 의미화가 이루어질 때 실재계, 그러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실재를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정신병자는 최초의 기표-'아버지의 이름'을 편입시키는 데 실패하고 거부하면서 상상계에 머무르고, 언어의 의미화 과정이 실패하면서 실재가 아닌 망상과 환상을 보게 된다고 한다. 참 놀라운 얘기다.


상징계로 들어가는 것은 언어의 은유 기능, 언어의 시적 능력에 기대었을 때 가능하단다. 정신병의 특징은 주체가 언어를 소유하지 못하고, 소유를 당하게 된다는 거다. 언어 능력의 상실. 재밌는 이야기다. 오늘 출근길은 이정도까지 책을 봤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이 얘기를 들으면서 왜 어느나라 대통령이 문득 떠오르는지... 언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횡설수설 하기 일수인걸 봐서, 사이비 종교에 빠진듯?보이고  요즘 터져나오는 어이없는 기사들을 보건데, 본인과 주변 인물들은 본인의 말마따라 정말 '혼'이 정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더 이상 얘기하면 인신공격이 될테니 이정도만 얘기할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