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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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과 도추
황홀과 도추 회사에서 양평으로 워크샵을 갔다. 금요일 오후 3시경에 도착을 했다. 우리가 간 곳은 팬션 마을이었는데, 단체 손님을 받기 위해서 크게 지어진 통나무 집이 띄엄띄엄 지어져 있었다. 자갈밭으로 된 마당은 넓직해서 들어오는 차들이 하나씩 자리를 잡고 있었다. 우리 직원들도 하나 둘씩 도착하고 있었다. 모두들 각자 차들을 가져오는 바람에 놀러가면서 조수석에 아무도 없이 운전만하다 왔다. 남자들만 10명정도였는데, 먹을 것을 냉장고에 다 채워넣고는 한명이 자리를 잡자마자 소주병을 하나 깠다. 한쪽에서는 티비를 켜고 '(최)순실의 시대'에 터져나오는 뉴스를 흥미롭게 보고 있었다. 그래도 워크샵인데 단체 활동을 아무것도 안하고 있자니 좀 그랬다. 족구라도 하기로 하고 힘들게 족구장을 하나 확보했다. 3..
2016.11.05 -
결과의 함정
결과의 함정 뭔가를 잘하고 싶을 때 우리는 보통 동기부여를 한다. 어떤 달콤할 결실 같은거다. 물질적 보상 혹은 남들의 찬사와 같은. 그러나, 그 달콤한 결실은 늘 행동에 대해서 걸림돌 역할을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다이어트를 생각해보면 결실은 5-10킬로 그램을 빼는 것일 거고, 영어를 생각해보면 토익900점? 혹은 프리토킹이 되는 것 정도겠다. 하지만 그걸 위한 과정과 행동은 꾸준하기가 쉽지 않다. 연초에 큰 기대를 걸고 다이어트 식단이나 보조식품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열심히 운동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매일 체중계를 쳐다본다. 꾸준히 체중이 줄어준다면 힘이 날테지만 그럴일은 거의 없다. 그래서 체중계만 쳐다보다가 제풀에 지쳐서 결국 포기를 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영어도 나름 꾸준히 한다고 하지만 ..
2016.10.28 -
습관, 무라카미 하루키
습관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 한 1년 전 쯤인가 우연히 팟케스트 "최영아의 책하고 놀자" 를 들었는데,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소개한 적이 있었다. 이 책은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매일 매일 글을 30분씩이라도 쓰고 글이 잘 써질때도 정해진 분량?시간 이상은 쓰지 않는다고 들었던 것이 기억난다. 보통 우리가 생각할때는 유명한 소설가 라고 하면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어떤 착상이 들었을 때 글을 일필휘지로 써내려가는 천재적인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무라카미는 전혀 다른 얘기를 한 것이다. 직업으로써 글 쓰는 일을 매일매일의 습관으로 만들고 그것이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더 좋은 재능으로 거듭난다는 것으로 나는 이해했다. 책 소개가 간단하기도 했고, 얼핏 들었던 것이라 더 자세한 책 내용은 생각나지..
2016.10.18 -
영어공부 그리고 습관..
영어공부 그리고 습관에 대해 직장생활 10년을 했지만 영어실력은 생각처럼 늘지 않는다.하지만 영어를 언젠가는 잘하리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영어 말하기가 잘 안되는 이유는 한글을 영어로 전환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영어 어휘가 부족하고 표현을 못하기 때문이지만, 이런 한글표현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같은 문장이라도 영어를 한글로 독해하는덴 익숙하지만 내가 한글로(혹은 상황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잘 모른다.얼마전 EBS 입이 트이는 영어를 밴드에서 우연히 찾게되었다. 그래서 교재를 하나 샀다. 이제 16년 10월부터 시작이다. 아 내가 찾던 바로 그 교재다. 한글을 보고 영어로 표현하는 연습. 그리고 소재도 우리 일상에 아주 밀접해서 좋다..
2016.09.30 -
형형색색 상품의 유혹
형형색색 상품의 유혹 자크 라캉의 상상계,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거울을 본다. 아이는 어릴때 자신의 신체가 불안정 하지만 그 거울속의 자신의 모습은 완벽해 보인단다. 커서도 우리는 연신 거울을 보면서 이각도 저각도로 자신의 모습을 뽐낸다. 그게 바로 나르시즘.상상계는 시각의 세계로 들어오고 그것이 상을 만들고 자아의 상이 된다. 상품의 세계는 바로 그 지점을 노린다. 형형색색의 제품들이 한 번 눈에 훅 하고 들어오는 순간. 그것을 실제로 사든 사지않든. 가지고 싶다 사고싶다는 생각은 지울수가 없다. 그 옷을, 그 신발을 신고 있는 나의 거울속, 인식속의 '상'은 완벽해지리라 믿으면서. 하지만 아무리 사들여도 내 손에 들어오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완벽했던 '상' 이 될 수 없다. 그래서 연신 클릭질을 해..
201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