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초의 법칙

2017.09.27 09:47 from 분류없음

5초의 법칙 


우연히 유뷰브에서 '5초의 법칙'을 보게됐다. 몇분짜리 짧은 영상이었는데 나에게 큰 영감?이 되었다. 


내가 하는 일은 크게 해야할일과 하고싶은 일로 나눌수 있다. 대부분 하고싶은 일을 먼저하고 해야할 일은 뒤로 미루게 된다. 
직장인은 늘 바빠서 항상 시간이 없고, 해야 할일들은 쌓이기만 한다. 가령, 결제서류를가져다 놔야 하는데 당장하던일 해야지하고, 나중에 가져다 놓으려고 방치한다. 집에서 형광등이 하나 나갔는데 안정기를 교체해야한다. 주말에 해야지 하고 놔둔다. 근데 주말엔 꼭 일이생긴다. 몇개월째 방치된다.

잠을 11시전에는 자야지 맘먹어도 잠자리에 하고싶은걸 하다보면 12시 1시가 된다. 
5초의 법칙은 할것이 떠오를때 5초를 세고 그냥 하면된다. 뇌가 나를 합리화 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다. 뇌에서 그냥 생각 자체를 지우는거다. 레드썬! 우리는 뇌 작용을 하면서 대단히 합리적이고 더 좋은 걸 선택한다고 믿을지 모르지만 '해야 할일' 의 관점에선 뇌는 매우 영악해서 나를 속인다. 그 결과 몇 십년동안 습관은 고쳐지지 않는다. 

5초를 세고 할일을 일단 한다. 안정기를 교체해야하는데 일갔다와서 피곤하고, 시간도 없으면 "안정기와 부품을 인터넷에 주문한다" 여기까지만 한다. 오늘은 운동을 해야하는데 몸이 좀 피곤하더라도 가장 간단한 운동 하나(가령, 종아리 운동 10회) 만 이라도 한다. 

이건 굉장히 큰 차이다. 지금 자야하는데 티비를 보고있으면 5초를 세고 끈다. 잡생각이 나면 5초를 세고 내 생각을 끈다. 안될거 같지만 의외로 잘 통한다. 나의 영악한 뇌, 합리화의 주둥아리를 틀어막으면 돼. 한마디로 "닥치고 해"다. 물론 해야할 일을 후딱하고 나면 해야할일 무더기 에서 자유로워진다. 마음도 가벼워진다. 이제 하고싶은 일을 마음껏 하면된다. 이건 내 인생을 바꿀수도 있는 큰 차이가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VA-es3a4x_s&t=17s


Posted by FindZone 트랙백 0 : 댓글 0

자크라캉 실재계

2016.11.09 09:07 from Book

자크라캉 실재계


자크라캉의 책, 아니 에크리라는 어느 출판사의 해설서를 읽고 있다. 출퇴근 길에 짬짬이 보고 있는데 대략적인 감은 오지만 완전히 이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제 상상계, 상징계를 지나 책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데, 실재계에 대한 내용을 보고 있다. 실재계는 정신병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정신병은 '아버지의 이름'이라는 상징계 질서에 편입되지 못하고 어머니와의 합일이라는 상상계에 머물러 있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아버지의 이름'은 모든 다른 기표들의 주출돌 혹은 출발점이 된다. '아버지의 이름'은 '언어-말'자체(시니피앙-기표)에 해당하고, 그것의 의미-뜻을 시니피에-기의라고 한다. 기의는 기표밑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면서 의미화가 이루어 지고, 의미화가 이루어질 때 실재계, 그러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실재를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정신병자는 최초의 기표-'아버지의 이름'을 편입시키는 데 실패하고 거부하면서 상상계에 머무르고, 언어의 의미화 과정이 실패하면서 실재가 아닌 망상과 환상을 보게 된다고 한다. 참 놀라운 얘기다.


상징계로 들어가는 것은 언어의 은유 기능, 언어의 시적 능력에 기대었을 때 가능하단다. 정신병의 특징은 주체가 언어를 소유하지 못하고, 소유를 당하게 된다는 거다. 언어 능력의 상실. 재밌는 이야기다. 오늘 출근길은 이정도까지 책을 봤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이 얘기를 들으면서 왜 어느나라 대통령이 문득 떠오르는지... 언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횡설수설 하기 일수인걸 봐서, 사이비 종교에 빠진듯?보이고  요즘 터져나오는 어이없는 기사들을 보건데, 본인과 주변 인물들은 본인의 말마따라 정말 '혼'이 정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더 이상 얘기하면 인신공격이 될테니 이정도만 얘기할란다.

Posted by FindZone 트랙백 0 : 댓글 0

황홀과 도추

2016.11.05 08:09 from Essay

황홀과 도추 


회사에서 양평으로 워크샵을 갔다. 금요일 오후 3시경에 도착을 했다. 우리가 간 곳은 팬션 마을이었는데, 단체 손님을 받기 위해서 크게 지어진 통나무 집이 띄엄띄엄 지어져 있었다. 자갈밭으로 된 마당은 넓직해서 들어오는 차들이 하나씩 자리를 잡고 있었다. 우리 직원들도 하나 둘씩 도착하고 있었다. 모두들 각자 차들을 가져오는 바람에 놀러가면서 조수석에 아무도 없이 운전만하다 왔다. 남자들만 10명정도였는데, 먹을 것을 냉장고에 다 채워넣고는 한명이 자리를 잡자마자 소주병을 하나 깠다. 한쪽에서는 티비를 켜고 '(최)순실의 시대'에 터져나오는 뉴스를 흥미롭게 보고 있었다. 그래도 워크샵인데 단체 활동을 아무것도 안하고 있자니 좀 그랬다. 


족구라도 하기로 하고 힘들게 족구장을 하나 확보했다. 3:3으로 팀을 짜서 족구를 했다. 족구장은 산턱 바로 밑에 있었는데, 딱 족구장 크기 만큼 확보되고 한발만 뒤로 가면 바로 언덕이 있어서 불편했다. 서브를 받을라치면 뒤로 자빠지고 나무에 걸리고 난리가 아니었다. 그래서 더 재밌었는지 모른다. 두 경기를 했는데 한번은 이기고 한번은 지고 했던것 같다. 좀 아쉬웠는지 우리는 마지막으로 다시 4:4로 팀을 먹고는 내기 경기를 했다. 나는 욕심이 많아서 지는게 싫다. 내기가 걸리면 그래서 꼭 힘이 잔뜩 들어간다. 이번에도 결적적인 마지막 순간에 헛발질을 하고 한번은 발에 힘이 잔뜩 들어가서 공이 나가버렸다. 결국 졌다. 재밌게 할 수 있는 경기를 왜 그렇게 승부에 집착하면서 망쳤는지 기분이 더러웠다. 결정적으로 어이없는 플레이를 한 것을 들켜버린 것이 너무 창피했다. 경기가 끝나고도 그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내기를 했기 때문에 상품에 눈이 멀어서 그랬나. 아니면 꼭 이겨서 그래 oo는 정말 잘해라는 소리를 기어이 듣고 싶어서 그랬나. 그렇게 내가 나를 생각할 때는 '자아'라는 모습이 꼭 있다. 그런데 그 자아는 이렇게 어떤 결과를 얻으려고 할 때 꼭 미쳐서 날뛴다. 반면에 황홀(엑스터시)와 '도추'라는 것은 어떤 일의 결과가 아니라 내가 다른 지점으로 변화해 나가는 그 순간을 말한다고 한다. 그러니 이건 결과에 휘둘리는게 아니다. 매번 어떤 순간에서 희열을 가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참 마음대로 안된다. 결과에 대한 욕심만 버린다면 매 순간을 즐길 수 있을텐데.


이 책을 다시 읽어봐야 겠다. 망각과 기억/강신주-장자 읽기의 즐거움

'Ess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홀과 도추  (0) 2016.11.05
결과의 함정  (0) 2016.10.28
습관, 무라카미 하루키  (0) 2016.10.18
영어공부 그리고 습관..  (0) 2016.09.30
형형색색 상품의 유혹  (0) 2016.09.29
Posted by FindZone 트랙백 0 : 댓글 0